[Study]생명보험과 재무설계
가. 재무설계의 개념
최근 금융환경이 복잡해지고 저금리 ·고령화 추세, 각종 질별과 사고 등으로 인한 가계의 불안정성 증가에 따라 가계는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재무적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다. 이같은 의사결정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므로 금융기관에서는 각종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무설계는 재무목표를 세우고 재무상태와 현금흐름을 파악하여 목표에 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를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또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무목표를 재조정하고 자산배분과 투자실행결과를 지속적으로 재점검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여 재무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재무설계는 고객 생애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장기 금융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생명보험이 가장 강점을 가지는 분야이다. 최근 생명보험회사들은 단순히 보험 상품의 판매보다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재무설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 재무설계의 필요성
(1) 생애 소비만족 극대화
사람들은 누구나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기대하는 생활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득 수준에 따라 가계의 재무상황을 조절하여 현재와 미래의 소득과 자산을 증대시키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계의 소득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소비지출을 충분히 감당할 만큼 항상 여유롭지는 않다. 신혼기에서 중년기로 접어들면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급여상승 등에 따라 소득이 점차 증가하며, 대체로 중년기의 가계소득이 생애주기 전체에서 가장 높다.
그 후 직장에서 은퇴하는 노년기가 되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어져서 전체 소득은 감소한다. 한편, 소비지출의 흐름은 소득의 흐름보다 완만하게 변화하여 소득의 흐름과 소비지출의 흐름이 불일치하게 된다. 즉, 중년기에는 소득이 소비지출보다 많아 잉여소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득의 흐름과 소비지출 흐름의 불일치를 완화하려면 중년기의 잉여소득을 융자나 소비자 신용의 방법을 통해 신혼기로 이전하고, 연금보험이나 저축 등을 통해 노년기로 이월할 필요가 있다.
(2) 미래 리스크 대비
(가) 물가상승
물가가 오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여 실질구매력이 감소하게 된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나중에 구매할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물가가 오를 때에는 물건을 지금 구매할지 또는 나중에 구매할지 결정해야 한다.
(나) 실업, 질병, 장수
인생에는 여러가지 위험이 존재하여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직장을 잃거나 재해나 질병으로 건강을 잃어 가장으로서 부양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게 될 수 있으며, 또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은퇴 후 몇 십년 동안 소득없이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실업이나 질병으로 인한 자신과 가족의 생계 유지와 은퇴 생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3)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응
개인과 가계는 다음과 같은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대비하여 재무설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 가계 금융자산 증가
2021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중(77.5%)이 높기 때문이며, 이같은 자산구조의 편중성과 경직성은 경제상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높이고 유동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향후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진국처럼 현금화가 쉬운 금융자산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 금융상품의 다양화
2009년 2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업종 간 구분이 약해지면서 은행, 보험, 증권사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상품마다 금리나 상품구조, 적용되는 세금제도뿐만 아니라 대출조건 등의 부가 서비스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금융용어를 이해하고 수익률 계산 방법 등을 숙지하여 다양한 금융상품 중에서 최적의 투자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 고령사회 진입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점차 증가하여 2000년에 7.2%로 고령화사회에, 2017년 8월에 14.0%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5년이면 20.3%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65세 이상 고령자 중 35.1%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이며, 고령자 1인 가구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혼자 사는 고령자의 33%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고 있어, 은퇴 이후의 노후 준비를 위한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